삼성SDS가 국내 IT서비스 기업 단일 해외 수수건으로는 가장 큰 액수인 1억달러(1440억원) 규모의 지능형빌딩시스템(IBS)을 수출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대표 김인)는 중동 두바이 지역 현지 기업과 1억달러 규모의 IBS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BS는 △자동 공조, 난방, CCTV, 보안, 빌딩제어시스템 등 빌딩 자동화 부문 △랜, 유선통신망 등 사무자동화 부문 △구내사설교환기, 영상회의시스템 등 통신부문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건축비의 5∼10%를 차지한다.
삼성SDS는 최근 삼성계열사들이 입주한 ‘서초삼성타운’ 3개 건물에 IBS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개장한 국립과천과학관, 연세대 ‘연세-삼성도서관’ 등의 최첨단 IBS를 구축한 바 있다. 삼성SDS가 이번에 계약한 건물은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뉴스의 눈>
이번 삼성SDS의 1억달러 수출은 규모 면에서 IT서비스 수출 사상 최대 금액인데다 새로운 성장 분야인 IBS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전 세계에 지어지는 초고층 건물, 인텔리전스 빌딩 붐으로 IBS는 전 세계 자동화 기업과 IT서비스 기업 간에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초고층건물은 전체 건축비의 20%가 IBS 시설일 정도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4조5000억달러, IBS 시장은 4500억달러로 추정된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건설 계열사가 있는만큼 이들과 협력해 IBS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건설회사들의 올해 해외수주 금액이 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이 분야의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삼성SDS는 이미 서초 삼성타운에 최첨단 IBS를 구축한만큼 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IBS사업을 주력 수출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더 나아가 해외 u시티 사업에도 적극 참여, IBS는 물론이고 u시티 분야에서 세계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알제리 지역 u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며 SK C&C는 그룹과 함께 중국 u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도 옌지시와 u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도 올해 건설 분야에 IT를 접목하는 IT 융합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