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임재구기자] ‘서든어택’의 High.1st 팀(김양섭, 이남경, 서지환, 김민준, 백경록)이 부정행위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는 19일, ‘서든어택’ 리그에서 발생한 음성채팅 프로그램 사용 부정행위와 관련, 2008년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해당 선수들의 자격을 박탈하며, 영구 출전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정은 지난 11월 5일 있었던 ‘2008 5차 PEPSI배 서든어택 리그’에서 경기도중 High.1st 팀 멤버가 아닌 타인이 음성채팅 프로그램(팀보이스)의 같은 채팅 창에 접속해 생방송 중계화면을 통해 상대팀의 경기내용을 알려주는 부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
KeSPA에 따르면 High.1st 팀은 음성채팅을 위해 사용하는 팀보이스라는 프로그램에 규정상 ‘비공개방’ 및 ‘5명 인원제한’ 설정을 해야 하지만 인원제한을 ‘없음’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경기 중 팀 리더인 김양섭 선수의 아이디로 제3자가 접속을 해 생방송 중계화면을 보면서 상대팀의 정보를 팀원들에게 음성으로 전달했던 것이다.
상벌위원회는 “담당 심판이었던 황규찬 심판과 진행을 보조했던 진행요원의 증언, 팀보이스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 및 당시 상황을 근거로 High.1st 팀이 고의성이 다분한 의도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 공정한 경기를 전제로 하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중대한 부정행위로 간주해 중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High.1st 팀은 타인이 접속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 같은 팀원으로 착각했다며 고의성이 없음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판정으로 KeSPA는 High.1st 팀원 김양섭(870504), 이남경(890901), 서지환(890620), 김민준(880407), 백경록(891115) 선수의 등록대상자 및 준프로게이머 자격이 박탈하고, 향후 모든 e스포츠 종목의 공인대회에 영구 출전금지를 시킨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선수가 비공인대회 및 이벤트 참가 시 해당 주최사에서 제재하도록 방송사 및 종목사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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