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기대 최준영 총장 - "기술중심 산학협력 모델 정립"

한국산기대 최준영 총장 - "기술중심 산학협력 모델 정립"

 “기술중심 산·학·연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이하 산기대) 총장은 지난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33만여㎥ 규모로 건립되는 제2캠퍼스를 통해 그간 꾸준히 해온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에 국제화를 더한 산·학·연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제2캠퍼스 조성은 ‘산기대 글로벌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기초 공사다. 개교 이후 7년간 취업률 100%, 전공분야와 취업분야 일치도 84.7%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해온 산기대는 비전 선포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공학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그 전진기지로 이용될 제2캠퍼스는 지난해 12월 부지선정을 끝내고 현재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져 내부 구성 설계 중이다. 제2캠퍼스에는 △제2기술혁신 파크 △연구생산단지 △산학융합화센터 △가족회사 부설 기업연구소 등 교육 R&D시설은 물론 생산시설이 함께 배치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산기대가 가장 잘 해온 산·학협력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이전 및 인력양성 등이 보다 정교해지고 국제화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테크노 콤플렉스의 위용을 갖춘 뒤 국내 취업 및 기술 상품화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대학 및 기업과 직접 연계된 글로벌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기대는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세계 유수의 공과대학과 교류협력을 긴밀히 맺어왔다.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학내에 설치된 ‘한·러 산업기술협력센터’를 통해 유라시아 소재 명문 공대 및 연구소를 중심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인도공대(IIT),모스크바 철강대 등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사우디에서 열린 한국유학 박람회에 참가해 사우디 국비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해외 학생 유치뿐 아니라 국내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살리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총장은 “공대생들의 세계화는 산업계 중심의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고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는 교내 어학생활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 대학 및 산업현장 견학, 해외 인턴십, 프로젝트 실습 파견 등 학생들이 국제 감각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