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옵토웰이 독보적인 다파장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휴대형 의료미용기기를 직원들이 시범 사용해보고 있다.
전북 전주소재 수직공진표면발광레이저(VCSEL) 전문기업 옵토웰(대표 양계모 www.optowell.com)은 최근 다파장 레이저를 이용한 휴대형 의료미용기기 ‘웰레이 스킨 레이저(www.wellay.net)’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군사·산업 목적으로 개발된 레이저가 이제는 피부미용 등 의료분야로까지 활용영역이 확대된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문병원에서만 가능했던 피부 및 모발관리를 위한 레이저 의료기기가 가정집 등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형으로 개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계모 사장은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그동안 학계에서 많은 논문이 발표되면서 효능이 입증됐다”면서 “레이저가 세포조직 내 혈관을 확장시켜 조직의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피부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라겐 생성 등 다양한 질환치료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휴대형 레이저 두피 및 모발관리 기기에 670·780·830㎚ 등 3개의 파장을 사용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레이저 빛이 그 파장에 따라 피부침투가 달라 치료효과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통해 치료효과를 한층 높였다.
여기에 피부미용기기에는 910㎚파장이 추가돼 레이저 빛이 피부의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해 피부건강 활성화를 극대화시켰다. 이 제품은 특허등록과 함께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인증서(GMP),유럽인증(CE) 마크도 획득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독보적으로 레이저 발광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측면발광레이저(EEL)보다 전력소비를 90% 이상 절감하면서도 크기를 극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저인 VCSEL와 관련해 총 9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상용화 수준의 공급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VCSEL은 지난 2006년 세계일류상품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기술혁신 유공업체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레이저 발광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양 사장은 “첨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파장 레이저의 첫 응용분야 도전장으로 휴대형 의료미용기기를 상용화한 것”이라며 “앞으로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미용 분야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