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T옴니아(SCH-M490)’ 출시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당초 21일께 가격을 확정하고 T옴니아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다시 이번주 25일 전후로 출시일을 미룬 상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SKT의 입장 차이가 워낙 확고해 자칫 이번 주말까지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21일 SKT와의 가격 협상을 끝내고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환율 상승 여파와 양 측의 가격 차이로 출시일이 미뤄졌다”며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T옴니아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옴니아의 출고 가격은 이달초 제품 발표 당시부터 이슈가 됐던 사항.
삼성전자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고, 해외 부품 수급 상황을 고려해 100만원 안팎의 가격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개발 당시 적정 환율을 1200원선으로 정했던데 반해 현재의 환율이 지나치게 높아 수익성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반해 SKT 측은 T옴니아의 출고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경우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저항선에 부딪친다는 판단아래 90만원 안팎의 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T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의 성공을 위해서는 90만원 정도의 가격이 적정하다”며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