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중앙아시아 우정현대화 주도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4개국이 우정 IT의 개발과 적용에 공동으로 나선다. 또 우편(물류)과 금융 전문가를 상호 교류하고 품질과 고객만족 향상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한다.

이에 따라 국내 우정 IT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에서 우리나라와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의 우정 CEO가 참석하는 ‘한-몽-카+ 우정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우편․금융 등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데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몽-카+ 우정협력공동위원회’는 한국, 몽골, 카자흐스탄 3국이 우정서비스 교류증진과 우정 IT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로 지난해 10월 몽골에서 창립했으며, 올해가 두 번 째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카스피해 연안 자원부국이며, 국내 우정 IT 수출 유망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스스탄의 우정 CEO가 옵서버로 참석해 회원국이 5개국으로 확대됐다.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5개국의 우정CEO가 ‘우정인프라 현황과 미래 우정IT 발전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또 우정서비스 발전을 위해 우편분야의 IT 발전성과와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미래 우정IT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된다.

공동위원회에 참석한 5개국 우정CEO는 회의에서 논의된 우정협력 증진, 우편분야에서의 IT 협력, 상호 인적교류 확대 등을 다짐하기 위해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정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우정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지원을 위해 카자흐스탄(2006년 11월) 및 몽골(2007년 3월)과의 우정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정총재와 직원들을 초청해 첨단 우정시스템을 직접 접하게 하는 한편, 올 4월에도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우정CEO간 전략회담을 열어 국내 SI기업의 진출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카자흐스탄이 2010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우정현대화사업 제1차 프로젝트(약 58억원 규모)를 국내 SK C&C가 수주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민간기업 지원사업을 진행했으며, 국내 우정기업의 진출을 위해 카스피해 연안 자원부국을 대상으로 활발한 우정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SI기업과 중․소 우정기업의 중앙아시아 수출지원을 위해 이번 회의기간에 서울중앙우체국, 우정사업정보센터, 국제우편물류센터 등 한국우정의 주요 우정IT 시설과 시스템을 연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7일 Post Tower 국제회의실에서 우정기업 제품설명회를 열어 국내 우정기업이 직접 자사 제품과 시스템을 홍보할 계획이다.

정경원 본부장은 “이번 공동위원회를 통해 국내 SI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카스피해 연안국 등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