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9시 30분
사돈의 나라인 한국에서 새 삶을 찾은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아리랑TV는 26일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보낸 딸들과의 재회에서 무료 수술, 가족애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베트남에서 온 리안 등이 한국에서 무료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인하대 병원의 특별 프로그램 덕분이다.
인하대병원은 대한항공 등과 지난 9월부터 ‘지구촌 한 가족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시집온 외국인 신부의 가족 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초청, 의료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세 딸 모두 한국으로 시집보낸 리안은 자궁근종으로 6년 동안 고생했다. 사랑하는 자식을 이국만리로 떠나보낸 후라 고통도 더했다.
디스크로 고통 받고 있는 조선족 리빙슝은 척추관 협착증으로 허리에서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고통을 받아왔다. 빈은 추간판 탈출증에 척추관 협착증으로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다.
이주여성의 친정 식구를 초청, 질병을 무료로 치료할 수 있다는 딸의 소식을 접하고 한국을 찾은 이들은 모두 수술을 받았다.
오랜 시간 수술을 끝내고 리안 가족은 가까운 인천공항을 찾았다. 모처럼 나들이를 나온 세 모녀는 낯선 풍경 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열대 기후인 베트남에서 나고 자란 리안이 단풍을 구경했을 리 없다. 딸들은 한국의 단풍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