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인터넷 브라우저 기업인 오페라가 빠른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를 위해 노르웨이·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 클러서터 서버를 구축한다.
24일 방한한 욘 폰 테츠너 오페라 CEO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니 클러스터 서버를 구축하는 것은 한국이 노르웨이와 미국에 이어 세번째”라며 “한국에 마련되는 서버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 지역에 빠른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구축이 완료될 미니 클러스터 서버는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오페라 미니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웹 페이지 이미지가 서버 클러스터를 거쳐 압축해서 보내지기 때문에 가벼우며 속도가 빠르다.
오페라는 세계 3대 브라우저 중 하나로, 오페라 모바일은 현재 1억 대 이상 휴대폰에 탑재돼있고 데스크톱용은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오페라 미니는 미니 전용 서버를 통하여 압축되는 작고 빠른 브라우저로, 지난 달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매월 2100만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해 사용 중이다. 오페라는 한국에 미니 전용 클러스터 서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과 아시아 전 지역에도 미니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테츠너 CEO는 “한국을 통해 아시아 전 지역으로 미니를 서비스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지사 인력을 내년에는 50% 이상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액티브X를 지원하기보다는 웹 표준을 준수하는 방향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액티브 X를 급히 지원한다면 당장은 한국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겠지만 이것은 장기적으로 한국 인터넷 상황에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며 “액티브 X는 보안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미래의 좋은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