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도 업체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위권인 삼성테크윈·캐논의 점유율은 지속 상승하는 반면, 소니·올림푸스·니콘 등의 점유율은 하락 가도를 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콤팩트 디카 시장 부동의 1위인 삼성테크윈은 20%대 점유율을 꾸준히 지키고 있고 캐논코리아도 올해 초 10%에서 정체하던 점유율을 하반기 들어 15∼17%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한때 콤팩트 디카 시장에서 20% 안팎의 점유율을 달리며 주요 업체로 자리매김했던 한국올림푸스와 소니코리아의 기세가 최근 들어 크게 꺾였다.
한국올림푸스는 콤팩트 카메라의 올해 평균 점유율이 10%에도 못미치는 8∼9%로 과거 콤팩트 디카의 절대 강자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림푸스는 최근 ‘모두의 DSLR’라는 슬로건으로 DSLR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으나 제품 라인업 미비, 렌즈군 부족 등으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 초반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DSLR 카메라에서 1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다소 선전하고 있지만 콤팩트 디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는 소니코리아의 올해 평균 시장 점유율을 15∼16%로 추산하고 있다. 과거 20%가 넘는 점유율로 삼성테크윈과 1·2위를 다투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니콘코리아의 시장 장악력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 판매량 집계에서 점유율 10%를 넘기며 메이저업체로의 등극을 꿈꿨지만 올해는 5∼7% 수준에서 그치며 후지필름에 5위권을 위협받고 있다. 니콘은 그나마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캐논과 1·2위를 다투던 DSLR 시장에서 최근 점유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며 콤팩트·DSLR 동반 추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