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업체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이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자금난을 겪는 로봇업계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회장 이용훈)와 우리은행(행장 이종휘),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진병화)은 24일 부천산업진흥재단에서 로봇업체를 위한 금융상품 ‘로봇시대론’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로봇시대론의 자금규모는 500억원. 기업당 최대 6억5000만원까지 시중금리보다 1% 이상 싸게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지능형 로봇업체가 로봇시대론을 이용하려면 한국로봇산업협회의 추천과 우리은행의 신용등급평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등급을 접목하여 대출한도와 보증비율을 조절하게 된다. 대출대상 및 한도가 확대되어 기존 대출시스템에서 소외되었던 로봇업체도 금융지원을 받을 길이 열렸다. 로봇시대론은 연구개발에서 제품화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로봇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대출기간과 상환방법도 다양화했다. 기술평가료 면제와 다양한 금리우대혜택도 주어진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용훈 로봇산업협회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금융업계가 로봇중소업체를 감안한 금융상품을 출시한 것은 큰 결단이다. 로봇업계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로봇시대론 외에 태양광 발전업계를 위한 별도의 금융상품 ‘그린솔라론’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부터 신성장 동력산업을 위한 금융상품을 구상해왔고 올해는 태양광과 지능형 로봇 두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