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 타이밍 컨트롤러 칩 1억개 돌파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티엘아이가 평판 디스플레이에 장착하는 ‘타이밍컨트롤러 칩(IC)’ 1억개 양산을 이 주에 돌파한다. LCD 모니터 및 TV를 타깃으로 이 회사가 타이밍컨트롤러 칩을 지난 2004년 6월에 고객사에 납품한 지 만 4년 5개월 여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티엘아이(대표 김달수)는 디스플레이에 영상신호를 실시간 전송하는 타이밍컨트롤러 칩 9940만여 개째를 생산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하루 평균 약 30만 개(월 평균 약 900 만개)의 타이밍컨트롤로 칩을 양산하고 있어 이 주내 1억 대째 평판 디스플레이에 자사 타이밍컨트롤러 칩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티엘아이는 이를 계기로 타이밍컨트롤러 칩을 비롯한 LCD구동칩 등 디스플레이용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티엘아이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운드리 기업을 내년부터 대만 UMC로 전환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0.18㎛ 공정인 탓에 칩 원가경쟁력이 떨어져 0.13 ㎛ 공정이 가능한 대만 UMC 팹으로 주력 파운드리 물량을 내년 이전한다”고 말했다. 0.18㎛ 공정에서 0.13㎛ 공정으로 전환하면 칩 생산성은 약 60% 늘어난다.

티엘아이는 지난 10월 대만에 설립한 판매법인을 통해 대만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컨트롤러칩 양산도 준비중에 있는 등 양산 칩 품목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편 티엘아이는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LCD 패널 감산으로 900억 원 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645억 원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