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 `DID용 LCD모듈` 출사표

에스티아이, `DID용 LCD모듈` 출사표

 반도체·LCD 장비 전문업체인 에스티아이가 광고용 특수 디스플레이(DID) 시장을 겨냥해 LCD 모듈 사업에 진출한다. 장비 업체가 LCD 모듈 사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내년 반도체·LCD 설비 투자가 실종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대비한 안간힘이다.

에스티아이(대표 노승민)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총 1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해 DID용 바 타입의 LCD 모듈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바 타입 LCD 모듈은 TV·모니터 등 규격화된 제품과 달리 광고나 특수 목적을 위해 맞춤형 크기로 제작하는 모듈이다.

노승민 사장은 “DID용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다 기존 장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시장”이라며 “특히 장비 사업이 안은 한계인 투자 사이클의 변동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아이는 광고용 특수 디스플레이 사업이 오는 2011년이면 매출 10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티아이는 올 들어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케미칼중앙공급시스템(CCSS)’을 인텔에 공급하고, 5세대 이상 대형 LCD 유리기판을 얇게 깎아내는(식각) 장비를 세계 처음 개발해 대만 패널업체들에 수출한 주요 장비 업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