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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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가 급락으로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 20∼3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양성진 선임연구원은 25일 ‘태양광 산업, 지속 성장 문제없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태양광 산업에 대해 버블 논란이 일면서 과열 양상이 사그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산업이 독일·일본 등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2000년 이후 연평균 40%대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최근 각국이 정책 지원을 줄이고 있고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2008년 56%에서 2009년 32%, 2010년 27%로 성장세가 급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꾸준하면서도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성장 기조는 유지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양 연구원 주장이다. 그는 “전력 수요가 많은 미국·중국 등이 태양광 산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20∼ 30%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산업의 내리막길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길게 보면 2009년부터 3년 간 태양광 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이는 태양광 산업이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라며 “관련 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