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1년여간 공들여 개발한 ‘T옴니아(SCH-M490·M495)’가 전격 출시된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SK텔레콤과 T옴니아 가격 협상을 마치고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옴니아의 가격은 4Gb(M490) 제품이 96만8000원, 16Gb(M495)급은 106만8100원으로 결정됐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약정할인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실제 구매 가격을 고급형 일반 휴대폰에 근접한 가격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T옴니아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대폰 시장 변화 예고=T옴니아는 이달 초 발표 당시부터 스마트폰 마니아는 물론이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매출 정체의 돌파구로 스마트폰 시장에 눈을 돌린 SK텔레콤과 풀터치 등 프리미엄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삼성전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또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노키아 등에 앞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결집된 역대 최고의 휴대폰인 T옴니아를 통해 국내 휴대폰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왜 늦어졌나=양 사는 이달 초 제품 발표 이후 가격 결정을 위해 수 차례 협상을 해 왔다. 삼성전자는 급등한 환율과 부품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100만원 안팎을 고수한 반면에 SK텔레콤은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90만원대 가격을 원해 진통을 거듭했다.
이런 와중에 인터넷과 대리점을 통해 T옴니아의 예약자가 줄을 잇자 양 사는 더 이상 출시를 미룰수 없다는 판단 아래 24일 밤 가격을 전격 합의했다.
일단 출고 가격은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 중에 최고가에 해당하지만 SKT와 삼성전자는 약정기간을 비롯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초반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26일 오후 코엑스에서 출시 행사와 함께 첫 실구매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스마트폰 활성화 기대=T옴니아는 그동안 스마트폰이 국내 사용자에 맞는 배경화면 등 특화 서비스 개발이 뒤따르지 못해 사용성이 떨어졌던 단점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평가다. T옴니아는 윈도 모바일의 단순한 바탕화면을 최대한 배제하고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T옴니아의 초기 화면은 날씨와 시간을 비롯해 전화·문자메시지 등의 기능이 일반 휴대폰과 비슷하게 배치됐다. 또 50여개의 다양한 위젯 기능을 통해 증권 정보와 뉴스·일정 관리·싸이월드 등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옴니아 대리점 PQI넷의 정영훈 사장은 “T옴니아는 기본 전화 기능은 물론이고 인터넷·e메일·PMP·DMB·내비게이션·MP3플레이어 등의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이라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제품”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고급 사용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화면과 기능 등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도 있다. 여기에 오픈형 OS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하고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기능도 강력하다. 특히 MP3 음악 파일은 물론이고 DivX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컨버전할 필요 없이 T옴니아에 ‘복사’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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