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SW기업들이 가장 초점을 맞춘 분야는 정부의 규제로 새로운 시장이 발생한 국제회계기준(IFRS)·자금세탁방지법(AML) 등 컴플라이언스 분야 솔루션이었다.
거래소와 코스닥 상장사 그리고 대다수 금융권은 오는 2011년 IFRS에 맞춰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며 자금세탁 방지 분야는 2009년까지 도입해야 한다.
초기에는 SAS·오라클·SAP 등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국내 SW기업들도 잇달아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점차 발을 넓혀가고 있다.
IFRS 분야에서는 마이크로폴리스가 삼일회계법인과 협력해 웹 기반 연결결산 솔루션인 ‘칸타블로’를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등 상당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했다.
더존다스는 중견·중소기업 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개별 법인의 결산과 공시를 지원하는 ‘EFIS’를 출시하고 기업은행 IFRS 프로젝트 협력업체로 참여 중이다.
코오롱베니트는 IFRS 연결결산 솔루션인 ‘베니트 시그마(BENIT SIGMA)’를 출시하고 코오롱그룹에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도 최근 IFRS 솔루션을 출시하고 신한은행 IFRS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삼정KPMG·삼일회계법인 등 국내 대형 회계법인이 최근 IFRS 솔루션을 출시한 것도 관심거리다. 양사는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잇달아 솔루션을 출시, 주목을 받고 있다. AML 분야는 SAS코리아 등 다국적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SAS코리아는 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AML 프로젝트 등을 수주, 성과를 올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티원이 ‘AML익스프레스’를 발표하고 현대증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실시한 감독기관 중간 점검 감사에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 티맥스소프트도 AML 솔루션을 출시하고 국내 모 은행권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점차 힘을 내고 있는 추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