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에게 올 한해의 소프트웨어(SW) 핫 뉴스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클릭한 기사는 ‘국산 OS 15년 만에 나온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티맥스소프트의 관계사인 티맥스코어가 임베디드(내장형)용과 서버용 운용체계(OS)인 ‘티맥스OS(TmaxOS)’를 개발하고 시제품을 선보였다는 것. 그럴만도 한 것이 윈도에 대항해 국산 OS를 만들겠다는 시도 자체가 199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게재된 이 기사는 전자신문 IT 뉴스를 통털어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했다.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 윈도만 호환이 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 “호환도의 우선순위를 잡는 게 좋을 듯 하다”, “한국의 천재들의 피땀”이라는 등의 댓글을 통해 국산 OS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뒤를 이은 네티즌의 핫뉴스는 ‘윈도 XP 단종’이었다. 네티즌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 뉴스는 윈도XP 단종을 앞두고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차세대 운용체계(OS)인 윈도비스타 전환에 따른 대비가 미진한 것으로 확인돼 상당기간 혼란이 발생할 것을 전망했다.
이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강도’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이것이 바로 SW의 힘’이라는 제목의 댓글을 올려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차세대 포켓 컴퓨팅에 ‘한컴 씽크프리 선정’과 ‘개인 SW 창작 열풍’ 이라는 기사도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이 두 기사는 모두 한국 SW 개발자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사다. 이 두 기사가 순위 안에 든 것은 침체된 한국SW산업이 다시 한번 창작 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한 반영이라는 평가다.
‘국산 SW업계 M&A 열풍 속으로’라는 제목의 1월 2일자 기사도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체 IT 뉴스 중 8위를 차지한 이 뉴스는 SW업계간 M&A가 필수 요건으로 부상했다는 내용이었다. 국내 SW기업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출혈 방지, M&A를 통해 더욱 거대해진 다국적 SW기업과의 경쟁 기반 마련, 규모의 경쟁 달성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M&A가 해답이라고 소개했다.
호주나 캐나다가 기술이민자 유치에 나선다는 내용의 ‘한국 우수 SW개발자 모십니다’라는 기사는 네티즌의 찬반토론을 나았다.
“그 선진국이 그렇게 호락 호락한가? 인재가 그리없고?”라면서 현실은 다를 것이라는 반박을 한 네티즌부터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주의를 요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는 너무 열악하니 외국가서 실력발휘를 해야 한다”거나 “왜 우리나라에서 개발해야 하나요? 저는 외국이 더 좋은데..”라는 댓글도 있었다.
이외에도 스티마의 고소 사건을 다룬 ‘불법복제 무차별 소송 회오리’와 무료 백신 출시 이후 시장의 판도 변화를 다룬 ‘무료 백신 시장이 달라졌다’라는 기사도 네티즌의 클릭이 이어졌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