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을 빛낸 SW]RIA·가상화 - 외산·국산 `호형호제`

 올해 SW업계에서 주목한 이슈 두 가지를 꼽으라면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과 가상화 부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RIA 이슈는 어도비시스템스가 주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뛰어들고 국내 SW 기업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던 분야였다.

 어도비시스템스는 ‘어도비 에어(AIR Adobe Integrated Runtime)’라는 새로운 툴을 통해 국내 기업용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특히 국내 x인터넷 기업들에 밀렸던 기업용 시장이 주요 타깃이 됐다.

 이런 어도비에 MS가 실버라이트라는 비장의 무기를 선보였다. 한국MS는 KBS가 베이징 올림픽을 실버라이트로 중계한 것을 계기로 어도비와 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대 강자였지만 국내 RIA 시장은 국내 x인터넷 기업들이 주도했다. 투비는 RIA 사상을 반영한 ‘엑스플랫폼’을 출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가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리아’를 출시하고 오픈소스 정책을 구상하면서 급부상했다. 이 밖에 아이비리더스도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IB 시트 프로(Sheet Pro)’를 통해 RIA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포시에스, 소프트베이스도 기반을 확대하는 한 해가 됐다.

 올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상화 SW 분야에서는 역시 VM웨어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가상화 SW 시장은 상반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삼성SDS, LG CNS 등이 서버 가상화 등을 통한 종량제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파급되기 시작했고 MS가 시장에 참여하면서 이제 가상화는 필수가 됐다.

 특히 MS의 무료화 정책은 VM웨어를 자극, 역시 시장 발전은 경쟁자가 있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틸론이 선전했다. 틸론의 ‘투스칸(TusKan)’ 제품군은 사전에 허가받은 원격 또는 재택 근무자가 중요 데이터 파일과 SW를 PC에 설치하거나 내려받지 않고 원거리에서 접속,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가상화 분야에도 국내 기업이 존재함을 증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