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들어서도 국방 개혁은 여전히 화두다. 2012년 전시작전권 환수, 군인력 축소 등 우리나라의 국방 환경 변화에 따라 이전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국방 전략과 전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저비용·고효율의 경제군 구조 정착이 요구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방에 IT를 접목한 국방정보화가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다.
국방소프트웨어산학연협회와 전자신문사가 주최하고 국방부와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국방정보화·소프트웨어 심포지엄은 민·관·학이 함께 모여 국방 정보화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국방연구원(KIDA),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을 비롯, 학계·기업들이 참여해 국방에 적용되는 IT와 국방정보화, 새로운 전술기법, 그리고 신무기 등을 다룰 예정이다.
행사는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 웨딩홀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한국오라클, 프로시스, 도담시스템스, 가온아이(마이크로소프트),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등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최신 국방 관련 제품 등을 전시, 국방 관련 기술 발전상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게 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기조연설에는 서문호 아주대학교 총장이 ‘정보화시대 국방변혁과 산학연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준비했다.
서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적 관점에서의 개방, 가장 중요한 미래전략은 인재 양성, 인재 혁신임을 지적하고 정보보호 및 표준화의 중요성 증대에 다른 신속한 대비책 마련을 제언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들이 나서 국방 특성화에 참여하고 롤 모델로서 지난 10년간의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의 국방 IT 분야 교육 및 연구의 전개와 성과, 앞으로의 목표를 설명한다.
또 세계적인 국방네트워크 형성과 국방 분야 연구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세부세션은 전술·기술·융합의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술세션에서는 고성훈 국방부 팀장이 ‘국방아키텍처 추진 전략 및 발전방향’, 서강대 김용진 교수가 ‘지식정보화 시대에서의 전쟁 패러다임 지식중심전쟁과 전투능력(Knowledge-centric Warfare와 War Readiness)’ 등에 대해 강연한다. 최은호 KT 상무는 네트워크 중심시스템 설계 및 엔지니어링(Net-Centric Systems Architecting & Engineering)에 대해 발표한다.
기술세션에서는 조병인 ADD 박사가 ‘전술환경의 상호운용성’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김의순 KIDA 박사가 ‘C4I체계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 강연한다. 양영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팀장은 ‘AESA 전자식 레이더 시스템 기술 동향 및 발전방향’이라는 강의를 통해 레이더 기술에 대해 강연하며 구태회 내셔널 그리드 이사가 민간에서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그리드컴퓨팅을 어떻게 국방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지를 조망한다.
융합세션 역시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김영섭 KCTC 대령이 ‘KCTC 여단급체계 적용 IT’ 발표를 시작으로 이윤희 ADD 센터장의 ‘국방 M&S 기반 획득체계’, 방용운 그룹장의 ‘견마형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현황’에 대해 강연한다. 세션별 발표가 끝난 후 통합세션에는 황일선 KISTI 단장이 ‘그리드 컴퓨팅의 국가 미래전략’을, 최윤석 한국오라클 전무의 ‘미래전 환경을 위한 실시간 데이타베이스체계’에 대해 자세한 강연이 이루어진다.
국방개혁 추진 및 미래 첨단정보·과학 군의 구현을 위해서는 첨단 정보기술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전술과 기술의 융합이 요구되고 있다. 군의 정보화, 과학화는 근본적으로 상용기술 활용을 전제가 돼야 한다. 정보화시대 모든 조직은 민첩성과 전체 최적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복합동시적응시스템(Complex Adaptive Systems)이 필수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개혁, 국민이 공감하는 개혁을 추구하기 위해 민·관·군과 산학연의 참여가 필수다.
국방 개혁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 작업이다. 단순히 신무기를 구입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되며 국방 기술과 민간 기술의 상호 교차, 상용화됐고 저렴한 민간 기술의 신속한 도입, 전술 체계를 도와주는 IT의 접목, 정보화체계 통합 및 상호 운용성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고민들과 과제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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