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정부 이용하면 지자체 민원 편해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주민과 기업의 고충을 해소하고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원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여기에는 IT를 이용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우편업무 자동화관리시스템(SMPS)를 구축해 우편물 수·발신체계를 전산화함으로써 민원인들의 편의와 행정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취인이 직접 구청 홈페이지에서 우편 수·발신상황 이력을 조회하고 주소를 정정할 수 있고, 우편발송과 동시에 자동으로 수취인 휴대폰에 메시지가 송달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바코드시스템을 구축해 수·발신 목록관리를 자동화했고, 우편번호를 자동으로 검색·입력하고 새주소로 변환하는 기능도 자동화됐다.

 송파구는 이를 통해 우편 수취율이 높아져 주민 편의가 늘고 구청 예산이 연간 1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 남구청은 납세자 개인마다 평생 사용할 수 있는 1인1계좌번호를 부여해 휴일을 포함해 24시간 납부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 남구 지역주민들은 인터넷뱅킹·텔레뱅킹·ATM기·모바일뱅킹 등 다양한 계좌이체방식을 통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남구청은 민원인들이 지방세를 납부하기 위해 은행을 직접 방문하면 대기시간이 길고 직장인의 경우 은행업무시간 안에 납부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세 납부방법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민원인들의 편의가 높아진 것은 물론 기존 무통장입금식 지방세 납부시 동명이인 납부와 과오납 확인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는 비효율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민원 서비스 개선사례는 광역, 기초 지자체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원인의 편의를 높인 서비스를 선별해 펴낸 ‘생활공감 민원서비스 100가지 이야기’에 따르면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사례가 IT시스템을 활용한 민원 개선 사례로 꼽힌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 정부 국정지표인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자체의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무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마인을 가져야 한다”며 “이 책자를 통해 국민들이 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