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린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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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그린(Green)이 대세다.’

 KOTRA는 올해 해외 21개국 히트상품 150개 품목의 히트요인을 분석한 결과, 다기능 융합(컨버전스)·소비자 참여(DIY)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절감’이 공통분모로 포함됐다고 26일 발표했다.

 해외에 어필하려면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고 주문한 KOTRA는 올해 미생물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일회용 용기,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시스템·실외등·전지판, 하이브리드카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회용 용기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높지만 소비자의 환경 인식이 강화되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컨버전스 성공사례로는 게임으로 운동과 재미를 융합한 닌텐도 위핏(Wii Fit) 그리고 PC처럼 운용체계(OS)를 탑재해 응용 소프트웨어를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비즈니스용과 개인용이 가능한 삼성 듀얼 심(SIM)카드폰, 아마존 전자책 리더 등을 꼽았다.

 KOTRA는 컨버전스와 함께 대만 아수스와 에이서 등이 출시한 핵심 기능만 탑재한 저가 노트북PC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디버전스도 올해의 트렌드로 들었다. DIY 제품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와 함께 위생 및 친환경 의식이 강화된 것을 요인으로 들며, 가정용 두유제조기(호주)와 재봉틀(영국)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이 밖에 올해 눈에 띈 아이디어 상품으로는 이슬람 신자들이 메카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나침반 달린 기도용 카펫’, 근육에 자극을 줘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나도록 만든 기능성 속옷(일본), 아랍어로 내비게이션을 출시한 LG전자 제품 등을 들었다.

 조병휘 통상조사처장은 “경기 침체기일수록 해외 시장의 상황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 진화 방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틈새시장 공략 노력을 기울이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