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3 유료화 시점은 오히려 기회` MMORPG 신 3인방

홀릭2·에이카·진삼국무쌍 "빅3 두렵지 않다"

[더게임스 김상두기자] 올 겨울 게임시장은 ‘프리우스’ ‘아이온’ ‘와우 리치왕의 분노’ 등의 빅3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들 작품은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기존 작품들을 압도하며 침체된 MMORPG 부활을 알리고 있다. ‘아이온’은 이미 국내 MMORPG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11월과 12월 겨울 방학 시점을 기해 이들 대작 경쟁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빅 3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된 겨울 시즌에서 겁 없이 뛰어드는 신작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진삼국무쌍’ ‘홀릭2’ ‘에이카’가 그 주인공들. 이들 작품은 각각 11말과 12월 사이에 오픈베타에 나서며 대작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일부에서는 승산없는 싸움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 2006년 빅3의 대결에서도 기대치 않았던 ‘로한’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며 “올 겨울 ‘리치왕의 분노’ 이후 출시되는 작품은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빅3 대결 두렵지 않다. 이른바 MMORPG 부활을 알리는 ‘빅3’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은 ‘홀릭2’이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개발한 이 작품은 오는 11월 28일 오픈베타에 나선다. 이어 12월 19일 CJ인터넷(정영종)이 ‘진삼국무쌍 온라인’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고,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 역시 신작 ‘에이카’를 12월 내 오픈할 예정이다.

‘아이온’(11월11일) ‘리치왕의 분노’(11월 18일)가 오픈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 즉 각 작품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상황에서 3개의 작품이 오픈되는 셈이다. 기존 관행으로 봤을 때 이들 3개 작품의 행보는 ‘도발’이며 ‘파격’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국내 MMORPG 시장에서 기대작들이 론칭 시점이 정해지면 대다수 신작들은 3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론칭했다. 대작 론칭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거나 아니면 아예 폭풍이 지난 후에 작품을 공개해 왔다.

#기존 관행 깬 파격 전략 특히 겨울방학을 전후에 대작 경쟁이 최고의 절정에 달하는 11월말과 12월 일제히 공개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기존 관행을 깨뜨림은 물론 대작과의 사실상의 ‘정면승부’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그동안 국내 MMORPG 시장에서는 대작이 론칭될 경우 이를 피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져왔다”며 “‘홀릭’과 ‘에이카’는 대작 론칭 후 불과 한달을 사이에 오픈하는 것으로 기존 관행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외를 대표하는 대작 오픈 후 한달은 유저 몰이가 한창인 때”라며 “이들 작품은 사실상의 대작과의 정면 대결을 선포한 것과 진배없다”고 말했다.

# 론칭시기 틈새노린 승부수 이들 3개 작품의 과감한 론칭은 MMORPG의 요금제도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또한 최고 성수기인 겨울 방학 특수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MMORPG는 정액제나 정량제가 아닌 부분유료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오픈베타 이후 한달을 전후로 상용화를 하고 있다. ‘아이온’은 11월 25일 상용화에 돌입하고 ‘리치왕의 분노’는 오픈베타와 더불어 정식서비스에 돌입했다.

‘홀릭2’‘진삼국무쌍’‘에이카’의 오픈베타는 이같은 상황을 이용하자는 전략이다. 이들 대작이 상용화된 이후 오픈베타를 진행하면 유저몰이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 정액제 게임과 무료 오픈베타 게임과의 대결은 동등한 조건 하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진검승부를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무리 대작이라도 상용화에 들어가면 일부 유저들의 이탈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 때를 겨냥해 신작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유저 몰이가 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대작들이 연내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상용화 시기를 이용해 오베를 시작하면 사실상 정면승부가 아니며 오히려 대작에서 이탈하는 유저를 모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신작 오픈시기가 대작과의 경쟁이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작을 피하느냐 겨울방학 특수를 놓치는 것보다 가능성을 보고 승부수를 띠우는 것이 더 낫다는 내부 판단도 오픈베타 감행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엠게임의 한 관계자는 “겨울시장은 MMORPG를 포함한 온라인게임의 최고 성수기이자, 유저들을 모으는 최적의 시점”이라며 “대작을 피할 경우 내년도 신작과 맞부딪힐 수 있을 뿐 아니라 겨울 방학을 지나면 아예 유저몰이 차제가 힘들 수 있어 오픈베타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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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국무쌍 온라인’화끈한 세력전 ‘흥미진진’

CJ인터넷이 오는 12월 19일 오픈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는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전세계적으로 1500만자이 팔린 콘솔 게임을 온라인으로 만든 작품이다. 원래는 일본 코에이사가 개발한 것을 CJ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유비, 조조, 손견, 원소, 동탁 등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화끈한 전투를 벌이는 세력전이 특징이다. 유저들은 자신의 소속을 결정하기 위해 세력과 장수를 선택해야 한다. 각각의 장수들은 내정보너스와 전투보너스가 각각 다르게 부여된다.

이번 오베에는 한국 유저들의 실정에 맞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 유저들이 좋아하는 대전 플레이와 유저 편의 기능이 강화되며, 커뮤니티 기능은 더욱 확대된다. 특히 대전 플레이의 경우 ‘적 지휘관 10명 격파’와 ‘적군 3000명 격파’가 추가돼 더욱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커뮤니티 기능으로 도입되는 사범 시스템은 초보 유저들이 방황하지 않고 쉽게 안착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에이카’

대규모 전쟁 웅장함 ‘아찔’

‘에이카’는 조이임팩트가 개발한 작품으로 대규모 전쟁을 소재로 한 MMORPG다. 이 작품은 최근 마지막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핵심 콘텐츠를 대거 공개했다.

‘에이카’의 핵심 시스템은 엘터네트워크, 스쿼드, 리전 등 3가지로 모두 대규모 전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엘터 네트워크 시스템’은 동일한 목적을 가진 유저를 쉽게 검색하고 파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네트워크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인스턴스 던전 공략, 퀘스트, 전쟁 등의 파티를 구성 할 때 상당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쿼드 시스템’은 다수의 파티를 하나로 묶는 것으로 레이드 및 공성전을 보다 전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전쟁 중 획득한 아이템과 경험치는 스쿼드원끼리 분배할 수 있다. 전쟁은 같은 스쿼드 인원이 어떻게 함께 움직여 주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리전 시스템’은 타 게임의 ‘길드’와 같다. 리전은 자체 레벨을 가진다. 길드의 레벨은 최대 5레벨까지 성장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리전 멤버를 늘릴 수 있다.   

‘홀릭2’UCC 개념 유저 몰입 ‘극대화’

‘홀릭2’는 엠게임이 전작 ‘홀릭’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해 내놓은 MMORPG다. 엠게임은 독특한 시스템과 뛰어난 작품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통 MMORPG의 롤을 따르면서도 ‘갓(G.O.D, Game Organizing Design)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요소로 기존 MMORPG와 차별화하고 있다. 갓 시스템은 유저 스스로가 게임의 창조주가 돼 자신이 원하는 요소를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된 시스템이다. 일종의 UCC로 유저의 참여도를 높여 작품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다. 이 시스템은 유저 던전 에디터를 비롯해 몬스터 라이딩, 몬스터 카드 컬렉션, 몬스터 변신, 제조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게임 요소를 스스로 창조할 수 있다.

또 다른 차별 요소는 바로 ‘클래스 리볼빙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캐릭터가 2개의 직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홀릭2’는 ‘클래스 리볼빙 시스템’을 통해 2개의 직업을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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