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HN계열사인 서치솔루션에 인수된 큐브리드가 자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오픈소스로 전환하고 오는 2010년말까지 국내 DBMS 카피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큐브리드 DBMS을 오픈소스 정책으로 전환, 누구나 손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특히 개발자 확대 정책을 본격화해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전체 DBMS개발자의 40%를 큐브리드 개발자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NHN이라는 거대 기업의 계열사로 변신한 큐브리드가 단기적인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강력한 오픈소스 정책을 펼치기로 함에 따라 향후 국내 DBMS시장의 변화가 발생할지에 주목된다.
큐브리드의 오픈소스 정책은 대표적인 오픈소스 DBMS인 마이SQL과 달리 인터페이스 부문은 개발자가 마음대로 바꿔도 공개의무가 없는 BSD라이선스 방식이며 서버 부문은 공개해야하는 GPL방식이다. 이럴 경우 국내 애플리케이션 SW기업이 큐브리드 DBMS를 자사 솔루션에 모듈화해 제품화하더라도 큐브리드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마이SQL을 사용한 국내 SW기업들은 신규 응용 소스 공개하고 상용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정 사장은 “오픈소스 정책으로 전환한 뒤 지난 3일 다운로드 수가 총 99건으로 이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확대됐다”며 “개발자들이 큐브리드 차기 제품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열린프로젝트, 개발자커뮤니티 지원, 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개발자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브리드는 당분간 DBMS 매출 확대보다는 자사 제품 사용고객 및 개발자 확대에 전념한 후 향후 이러한 기반에서 NHN과 공동으로 다양한 수익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큐브리드는 서치솔루션에 인수되면서 큐브리드 내에는 마케팅, 영업, 개발자 확산 조직만 남고 개발자는 서치솔루션으로 이직, 개발과 판매가 분리됐다.
큐브리드는 최근 오픈소스 정책 전환과 함께 인터넷서비스에 최적화된 DBMS인 ‘큐브리드2008’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테스트 결과 성능면에서 마이SQL, 윈도서버2008 보다 높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