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소비자 수요 증대로 승승장구해온 LCD TV마저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 들었다.
27일 시장 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을 기존 예상치인 9900만대에서 6% 낮춘 934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출하량도 당초 전망치인 1억2400만대에서 1억126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리디 파텔 아이서플라이 TV 부문 애널리스트는 “미국·유럽 등지의 지속적인 불황과 신용 경색, 신흥 시장의 고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LCD TV의 내년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는 4분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판매 채널을 통한 출하량은 늘겠지만 소비자 구매가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 초 판매 채널들의 재고 소진 기간이 9주 이상 이어질 것에 대비해 연말 쇼핑 시즌에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LCD TV의 성장세가 회복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점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