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호재가 겹치며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3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도 전일 1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27일 증시에선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33.70포인트(3.27%) 오른 1063.4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8.85포인트(2.99%) 오르면 304.36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242억원과 264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연기금, 투신, 보험 등을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320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과 보조를 맞췄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는 국내외 호재들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경상수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 규모인 49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데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에 따른 스와프자금 300억달러 가운데 1차로 40억달러를 내주 중에 국내로 반입하기로 함에 따라 환율 안정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택담보대출 채권매입과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을 위한 8000억달러 규모의 금융대책을 내놓으면서 미 증시가 반등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각종 호재가 겹친 데다 미국 증시가 최근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단기반등한다는 인식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까지 안정되면 기술적 반등 수준에서 반등폭이 커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