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자동차 선진국조차 연구개발 단계인 ‘인휠모터(In-Wheel Motor)’를 세계 처음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해 화제다.
인휠모터는 모터 자체를 차바퀴에 내장(In-Wheel)’해 분산구동 방식으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자동차용 모터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직접구동(Direct Drive) 모터이다.
대형 단일 모터로 두개 또는 네개 바퀴를 돌리는 기존 구동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효율과 제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다양한 부가적 장점 때문에 현재 GM 등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유명 부품사들은 이러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인휠모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씨엠아이(대표 박광주 www.cmotor.kr)에 따르면 이 인휠모터는 먼저 감속기가 필요없는 직접구동 방식이라는 장점 때문에 기존 모터에 비해 순간 가속과 감속 성능이 현저히 뛰어나다.
특히 기존 전기자동차용 모터에 비해 90% 이상의 고효율성으로 인해 한 번 충전으로 120㎞까지 갈 수 있다. 더불어 주행시간도 3시간 연장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우수하다.
또한 인휠 타입이라는 점에서 동력전달 장치 및 이에따른 부품이 필요없어 차량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나아가 차체 내부공간 확보로 작업과 조립이 쉽고 주행 중 유지보수 및 교환이 용이하며 비상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을 갖는다.
현재 국내 A자동차 부품사에서 이 모터를 장착한 테스트용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제작해 내년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터사이클 전문 D사의 경우 이 모터를 전동스쿠터에 장착해 양산 상용화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사와 함께 실험한 결과, 씨엠아이의 인휠모터를 장착한 전동스쿠터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등판 각도와 주행거리가 2배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주 사장은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의 성능은 전기자동차 상용화는 물론 시장 확대와 직결된다”며 “우리가 개발한 직접구동 BLDC 인휠모터는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자동차에 가장 적합한 모터이기에 신속한 국내 상용화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