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콤아이앤씨가 국내 소프트웨어(SW) 패키지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 www.miracom.co.kr)는 중국의 LCD 제조 기업인 BOECD에 62억원 규모의 통합생산관리SW(MOS:Manufacturing Operation Software)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SW 기업들은 보통 현지 업체를 통해 수출하기 때문에 수출 액수는 실제 판매가의 20∼30% 수준이며, 금액도 건당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정도다.
BOECD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HP차이나 등 세계적인 IT 기업과 미라콤아이앤씨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BMT 및 기술 평가를 진행하고 현장 실사까지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MOS는 생산 현장에서 가동되는 설비의 자동화에서부터 원자재 투입과 완성품이 생산되기까지 생산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제조 이력을 추적·제어할 뿐 아니라 생산품의 품질까지 종합적으로 분석·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PDP 패널 기업인 COC사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수주를 시작으로 이번 BOECD 프로젝트 수주에 이르기까지 최근 1년간 중국에서 발주된 대형 생산 관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석권하다시피 했다.
백원인 사장은 “이번 BOECD 통합생산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는 다국적 IT 기업들과 수차례의 BMT 등을 거쳐 선정됐다는 점에서 미라콤아이앤씨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중국 현지 법인과 기술지원센터의 설립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미라콤이 아시아 시장에서 이 분야 1위의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OECD는 한때 국내 LCD 기업인 하이디스를 인수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최대 LCD 제조기업 BOE의 자회사로, 올 초 신규 공장 설립에 따라 생산 라인 전체를 운영·관리하기 위한 생산관리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해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AMR리서치에 따르면 MOS 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해 2011년에는 83억달러(8조원 이상)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중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평균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