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굴삭기에 IT기술 달았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국내 최초로 위성통신 기반의 굴삭기 원격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세계시장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위성통신을 이용해 세계 곳곳에서 작업 중인 굴삭기의 상태와 작업 이력을 실시간으로 파악, 분석하는 첨단정보시스템(모델명: Hi-mate)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고객 장비의 고장 여부 및 소모성 부품 교환 시기 등을 손쉽게 파악해 신속하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작업 중인 굴삭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굴삭기 내부에 설치된 제어 모듈이 문제점을 발견해 위성통신으로 메인서버와 웹사이트에 실시간 전달한다. 딜러는 사전에 문제점을 진단하여 고객에게 정확한 해결 방안을 제공할 수 있다.

원격관리시스템은 또 GPS와 전자지도를 활용한 위치추적 기능 및 엔진시동 제한 기능을 갖춰 고가인 굴삭기의 도난 및 불법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운전 습관에 따른 연료 소모율 차이, 부품 교환 시기, 유지보수 상태 등을 웹사이트를 통해 파악할 수 있어 고객들의 장비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의 정보를 수입하여 품질 향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미 국내외 12개 지역에서 원격관리시스템의 현장 적용 테스트를 마쳤으며, 2009년 하반기부터는 휠로더 신모델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