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SW 공모전 `천재 남매` 화제

임베디드 SW 공모전 `천재 남매` 화제

 지난달 열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공모전에서 주니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팀이 남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구미 상모초등학교의 6학년·4학년인 나현우(13)·나민지(12) 남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지도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 없이 학생들만 완전히 격리된 채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하도록 한 대회다.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2등을 따돌린 SW 천재 남매는 과연 어떤 아이들일까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먼저 재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오빠 나현우 학생이다. 어려서부터 로봇 만드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그 관심은 자연히 컴퓨터로 옮겨졌다. 나현우 학생에게 로봇과 컴퓨터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고 판단한 어머니가 아들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이 시작이었다.

 “재미있어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는 나현우 학생은 이미 4학년 때부터 이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2년 동안 나현우 학생이 받아 온 상은 전부 몇 개인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아졌다. 장관상만 해도 이번이 두 번째다.

 오빠가 온갖 대회를 휩쓰는 것을 보면서 동생도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됐다.

 나민지 학생은 “오빠 따라서 하다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에는 대회도 같이 나가자고 했다”며 “다른 팀이랑 달리 오빠와 같이 준비하니까 대회 전에는 거의 하루 종일 공부에 집중할 수 있고 오빠가 잘 가르쳐주니 더 좋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입에서는 웃음이 떠날 날이 없다. 남매가 사이좋게 같이 공부하니 좋고, 더욱이 둘 다 뛰어나니 더욱 더 좋다.

 어머니 이윤미 씨는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주변에서 다들 ‘한 턱 내라’고 한다”며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꿈나무 나현우·나민지 남매는 모두 컴퓨터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고 한다. 나현우 학생은 자신이 만든 로봇으로 시술을 하는 의사가, 나민지 학생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훌륭한 기술을 가진 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힘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나민지 학생은 “그래도 열심히 하면 될 거예요”라면서 활짝 웃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