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 美 VER에 1500만달러 규모 수출

갤럭시아, 美 VER에 1500만달러 규모 수출

  효성 그룹 계열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전문업체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LED 응용 제품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를 계기로 효성이 미래 신시장으로 각광받는 LED 사업을 본격 육성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대표 김성남)는 최근 북미 최대 영상장비 임대 회사인 ‘비디오이큅먼트렌털(VER)’사에 1500만달러(원화 약 200억원) 규모의 LED 영상 제품을 내년 1월말까지 공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조명을 포함한 LED 응용 제품의 해외 수출 사례 가운데 최대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공급하는 제품은 투과형 LED 디스플레이인 ‘윈비전’ 시리즈로, 48비트 색상에 픽셀 간격 8㎜ 수준의 고화질 영상 장비다. 특히 공연이나 각종 이벤트에 용이하도록 방수 기능을 구현한 것은 물론, 캐비닛 형태로 조합이 가능해 편리하게 설치하고 해체할 수 있다. 이벤트 공간의 제약을 탈피, 평면이나 곡선형 제품으로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올초에도 픽셀 간격 18㎜급 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일본의 무대 설치 회사와 VER사에 첫 공급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수출 계약을 발판으로 향후 해외 공연·이벤트·방송 등 특수 LED 디스플레이 시장부터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다. 최근 바로비전·테라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전문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그룹내 IT 신사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니 인터뷰>

이번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정종제 LED 사업총괄 사장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LED 영상 시스템 설계 및 제어 기술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인정 받은 쾌거이며, 이 분야 유수 업체인 바코·엘리멘트랩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금액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실제 이번 LED 영상 제품을 도입한 곳이 북미 최대 이벤트 영상시스템 렌털 회사인 ‘VER’사라는 점. 정 사장은 “VER사는 공연문화 시장에선 최고의 공급 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고화질·방수성·투과성·곡면성 등 최첨단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감성 화면과 설치·해체 작업의 용이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크게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곧 효성 그룹에게 LED 디스플레이 사업은 이제 시작일뿐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정 사장은 “짧게는 특수 LED 영상 시장에서 해외 선발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LED 기반의 컬러 디스플레이 관련 종합시스템 업체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안석현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