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신용카드 신시스템 HW업체 선정 `각축전`

 하나은행이 내년 10월 가동 예정인 신용카드 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버·스토리지 공급자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주요 서버·스토리지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보내고 사전설명회를 가졌다. 하나은행은 이달 초 제안설명회를 연 후 연내에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드웨어(HW) 도입 규모는 30억∼5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HW 도입은 하나은행이 내년 5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인 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과는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신용카드 부문 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앞서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상세설계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번 입찰을 통해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서버 및 스토리지 기종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기존 하나은행의 카드 시스템은 IBM 유닉스서버와 EMC 스토리지를 각각 기간 장비로 운용중이며 이번 입찰에는 이들 업체를 포함한 주요 서버·스토리지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 입찰은 한국IBM과 한국HP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IBM은 기존 카드 시스템은 물론 현재 진행중인 은행 차세대시스템사업에서도 공급권을 따낸바 있다. 한국HP는 이미 앞서 은행 차세대사업을 한국IBM에 빼앗겼던 만큼 이번 입찰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는 히타치 제품을 앞세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한국EMC간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은행 부문 기존 시스템과 차세대시스템에 스토리지를 제공했으며, 한국EMC는 기존 카드 시스템에 스토리지를 공급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