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포스텍·KAIST 등 18개 대학 52개 과제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World Class University)’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공·학과 개설지원(1유형) 13개 대학 26개 과제, 개별학자 초빙지원(유형2) 13개 대학에 26개 과제 등 WCU 최종 선정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선정 결과 녹색성장 등 융·복합 기술과제가 다수를 차지해 내년 관련 분야 대학원 입학정원이 최대 900여명까지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지난 9월 접수된 WCU 사업 314개 과제를 놓고 2개월여 동안 3단계 심사를 거쳐 모두 18개 대학 52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WCU 사업은 △새로운 전공·학과 신설(1유형) △기존 학과에 해외학자 초빙(2유형) △세계적 석학 초빙(3유형)의 3개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1650억원씩 향후 5년 동안 모두 825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이번 최종 선정 결과에서는 이공계열의 녹색성장, 융·복합 관련 기술 학과 개설 및 학자 초빙 대학이 다수를 차지한 반면에 인문사회 분야는 46개 신청과제 중에서 3개 과제가 최종 선정되는 데 그쳤다.
1유형은 차세대 태양광 발전, 하이브리드, 에너지 환경 등 저탄소 녹색성장 및 융·복합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7개, 포스텍·KAIST가 각각 3개,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가 각각 2개씩 선정됐으며 건국대·경희대·단국대·순천대·이화여대·한양대·광주과학기술원은 1개가 선정됐다. 1유형에 선정된 대학은 학과 규모에 따라 대학원생 입학 정원 증원이 허용돼 관련 학과 대학원 입학정원이 최대 9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유형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분야에서 6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8개, KAIST 3개, 경상대·성균관대·연세대·포스텍이 각각 2개씩 선발됐다. 가천의대·경북대·고려대·부산대·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 등도 1개 과제가 뽑혔다.
한편 3유형은 지난달 10일 건국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각 5개 과제씩 선정 등 총 30개 대학 79개 과제가 확정된 바 있다.
WCU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총 284명의 해외학자가 국내 대학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오는 8일 공청회를 통해 학문의 형평성과 지역균형 발전 취지를 고려해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지방대학 및 인문·사회 분야에 사업을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권건호·이성현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