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망기술 세미나] 주제발표

 <황홍규 교과부 대학연구기관지원정책관>: 국가 과학기술 R&D 성과의 산업화 방향

출연연의 연구개발(R&D) 비중을 살펴보면,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비중이 각각 19.5%, 29.4%인 반면에 R&D 비중은 51.5%로 대부분을 차지해 단시간 내에 상용화를 실현하는 연구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대학도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특허의 전체 출원과 등록의 36.3%와 4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대학 보유 특허의 관리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연연과 대학의 R&D 성과의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 최근 교과부에서는 과학기반형 신산업 창출을 위한 출연연 기술실용화 근거법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법제화의 기본방향은 대학과 대등한 수준으로 출연연 기술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제정하는 것이고, 출연연 기술을 현물 출자해 핵심자본을 해당 연구기관이 지배해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외에 연구소 기업의 사업부문별 자회사 설립 규정, 지주회사의 이익 배당금 사용 제한, 출연연 기술료 징수 개정, 연구원 인센티브 보상 규정 등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이성균 대표>: R&D 유망기술의 과학산업화 사례

한양대는 지난 9월 국내 처음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1호 자회사인 트란소노는 다양한 잡음 환경에서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했다. 3개 특허에 대한 현물 가치 10억원과 현금 3억원을 합쳐 13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8억원의 투자유치도 받게 됐다.

2호 자회사인 크레스타는 최정훈 화학과 교수가 지난 5년간 준비하고 축적해온 과학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업화했다. 이동과학교실이나 교과부에서 진행 중인 생활과학교실을 통해 이미 그 우수성이 검증된 콘텐츠다.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유망기술을 사업화하는 데는 기술 발굴부터 상용화 검증 및 시장 분석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또 국내 벤처캐피털이 통상 초기 기업에 투자를 기피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초기 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R&BD의 적극 지원 또한 필요하다.

대학에는 많은 우수한 기술이 있다. 하지만 사업화는 우수한 기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기술 중심이 아닌 시장 중심으로 사업화를 성공시켜야 한다.

<유재영 KISTI TCI사업단 연구원>:유망기술 사업화 전략기획 프로세스

최근 미국의 기업전략위원회에 따르면, 성장 정체 후 신규사업 추진 기업들의 90% 이상은 실패하고 7년 경과 후에야 캐시 카우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 정체 후 재성장을 달성한 기업은 10%에 불과하고, 이들 중 고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3%에 지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업이 신규사업의 개발을 추진할 때 다양한 위험이 수반되기에 기업으로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당연히 기업의 존재 이유는 매출액 증대 및 부가가치 창출에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기존사업의 고도화와 신규사업 창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KISTI에서는 전략 단계상 유망사업영역 및 아이템 도출을 위해 내부자원분석, 유사업체 벤치마킹, 테크노 메트릭스를 통한 유망사업영역, 사업아이템·R&D과제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의 순으로 구성했다.

유망 아이템 도출 프로세스는 회사 내부 자원 분석 및 벤치마킹, 산업 트렌드 분석 등을 기반으로 단기 사업화 가능한 경우와 R&D를 통한 중장기 사업화의 2개 모듈을 운영 중이다.

<이상민 슈퍼컴퓨팅산업체지원팀장>: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첨예한 약육강식의 시장 원리 속에 있는 기업은 생존을 위해 기술혁신은 필수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술경쟁력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대등한 수준이나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70%다.

첨단 IT는 공학 부문에 컴퓨터를 적용해 설계 생성, 수정, 해석 및 최적설계 등을 수치적으로 수행(CAE:Computer Aided Engineering)하게 해 설계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반복적 실험에 의존했던 과거의 저효율·고비용의 제품 설계 및 공학에 혁신적 진보를 가져다주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조기 달성을 위해 슈퍼컴퓨터 기반 중소기업 기술지원사업(일명 블루오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CAE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가적 산업체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발족한 것이다.

이 블루오션 사업은 사업참여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적을 갖고 시작했다. 최근엔 이 프로그램이 중소기업 기술혁신에 많은 성과를 나타내는 핵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