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위세아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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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깊은 데이터 통합(DI) 전문기업.’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 www.wise.co.kr)은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는 드물게 18년의 업력을 가진 DI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위세정보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데이터 모델링·데이터웨어하우스 컨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했다. 1998년에는 DI에 필요한 분야 중 하나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을 개발해 솔루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으며, 2000년 본격적으로 데이터 통합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곳곳에 산재돼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 데이터가 재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DI 솔루션이다. DI 솔루션은 고객 정보를 비롯해 기업 내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SW다. 데이터가 너무 많은 곳에 흩어져 있으면, 중요한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세아이텍은 데이터 통합 사업을 위해 데이터품질관리·데이터다차원분석도구(OLAP)·메타데이터관리 등의 툴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이 제품들은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받기도 했다.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협력해 번들로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미국 퍼베이시브소프트웨어의 데이터추출(ETL) 툴인 ‘데이터인티그레이터’를 자사의 OLAP 솔루션이나 메타데이터 관리 솔루션과 번들로 공급 중이다. 국내 토종 기업이 외산 제품과의 번들링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사례로,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해 과감하게 진행했다.

 고객관계관리(CRM)솔루션도 위세아이텍의 사업 중 하나다. DI·BI·CRM에 걸친 솔루션을 찾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앞세워 올해부터는 금융 분야에 이어 공공 부문도 공략했다. 작년 대비 15∼20%의 성장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안전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주요 공공기관이 위세아이텍의 고객이 됐다. 그동안 기업용 시장에서 많은 성공을 거뒀던 위세아이텍은 올해 공공에서 다진 기초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공분야를 더욱 공략할 계획이다.

18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제품을 앞세우다 보니 수천개의 기업이 태어나고 다시 문을 닫는 것이 반복되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은 다시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사장은 “제품도 회사도 고객에게 안정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기업의 핵심인 데이터와 관련된 기업은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인터뷰-김종현 사장

 “당장 올해 매출 키우자고 내년 매출을 끌어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년에는 또 내년 사업을 해야 할 터인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일이 너무 많습니다.”

 신뢰와 안정을 첫 번째로 내세우는 김종현 위세아이텍 사장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 말이다. ‘아랫 돌 빼서 윗 돌 괴는 일’은 임기응변밖에 되지 않는다. 코스닥 상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혹은 내년이라고 못 박다 보면 무리수가 생기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김 사장은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매출을 얼마 달성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실제로 사업을 키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시장에서의 성공을 공공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내년의 주요 목표다.

 그는 “공공 시장은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신뢰할 수 있으며 또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이라며 “공공기관에 안정성과 경제성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