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대구경북 지역 첨단 벤처산업계에서 두드러진 활동과 실적을 낸 업체 네 곳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터제어용 SoC 제작을 위한 알고리듬을 IP화하고 ASIC 제품을 보유한 아진엑스텍(대표 김창호)과 디지털센서신호처리 및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색채선별기와 수분측정 호퍼스케일 등 벼의 종합처리기술을 보유한 아이디알시스템(대표 최병준). 또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6%를 확보하고 있는 미가젠임플란트(대표 박승규)와 고강도 비철금속 휴대폰 부품기술을 보유한 SI테크(대표 허일)다.
이들 4개사가 올해 대구경북의 첨단벤처산업을 대표하는 벤처산업대상을 차지했다.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회장 박용일)는 3일 오후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와 경북에 소재한 첨단벤처기업의 만남인 ‘2008 대구경북첨단벤처산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아진엑스텍 등 4개 기업을 포함한 19개사가 그동안의 기술개발과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각종 상을 수상한다.
우수벤처기업상에는 온라인게임개발사인 라온엔터테인먼트와 LCD 램프 하니스(harness) 개발사인 모아테크 등 2개사, 혁신벤처기업상에는 슈퍼나노텍과 온디맨드소프트 2개사가 각각 수상한다.
그 외 한보예스와 삼영이앤티·티피에스·데이타뱅크시스템즈·풍남반도체테크·알파플러스·화인시스템·백산중공업 등 8개사가 벤처기업 특별상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에는 부품소재기업에서 온라인게임개발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2008 대구경북첨단벤처산업대상은 수상기업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북에 소재한 벤처기업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지역 벤처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열린 대구첨단벤처기업인대회가 올해는 대구와 경북을 통합해 새롭게 출발했다는 점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예산부족으로 대구와 경북을 통합한 행사를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첨단벤처기업이 개발한 다양한 첨단제품도 선보인다. 노보스는 최첨단 GPS 골프전용 휴대형 단말기(싱글아이)를, 피제이코디박은 첨단 진공펌프 및 진공밸브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 에이스전자는 전기자동차 및 스쿠터용 모터를 전시하며, 화인시스템은 화재방지와 방범기능의 오토라이트를 선보인다. 전시제품은 대부분 첨단 IT를 접목, 지역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게 구성했다.
박용일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장은 “올해 대전은 대구와 경북이 통합해 만나는 한마당”이라며, “대구와 경북의 벤처기업인들이 하나로 화합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