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망기술 세미나] 중점과학기술 활용에 `주목`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최한 미래유망기술세미나 행사 모습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최한 미래유망기술세미나 행사 모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기술연구회가 후원하는 ‘2008 미래유망기술 세미나’가 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다섯 시간 동안 서울 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룸 본관 4층에서 개최된다. ‘미래 R&D 기회 발굴과 과학의 산업화’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기술 기본계획상의 90대 중점 과학기술과 정보분석을 통한 과학연구 발전 전략, 유망기술 발굴, 유망기술의 산업화 사례 등을 공개한다. 또 슈퍼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행사 개최 전 이미 3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예약할 정도로 성황이 예상되는 이 행사의 주제발표 현장에 미리 가본다.

‘미래 R&D의 기회 발굴’을 테마로 진행되는 세션1 행사에서는 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주무국장과 오세정 서울대 학장, 이상필 KISTI 정보분석센터장이 나서 각각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과학기술기본계획상의 90대 중점과학기술, 계량정보분석을 활용한 과학연구 발전 전략 수립 사례, 정보분석을 통한 유망기술 발굴을 주제로 강연한다.

세션1의 첫 강연자로 나서는 박항식 국장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90대 중점과학기술 364개 세부 기술의 기술수준 평가 방법론과 관련해 먼저 기술별 동향조사서를 작성한 뒤 평가 대상 기술 크기를 세분화하고 논문, 특허 현황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평가서의 전문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확보하려 한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이 수준평가를 위해 7만여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와 심층 인터뷰 등을 실시, 해당 기술의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 방향 의견을 수렴했던 과정도 낱낱이 공개한다.

실제로 이 조사를 바탕으로 교과부는 최근 우리나라 10대 기술분야 수준은 평균 56.4%로 세계 최고 기술보유국의 77.5% 수준보다 21.1% 낮고 기술격차는 6.8년이 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어 발제자로 나서는 오세정 학장은 “기초연구에도 전략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며 계량정보분석이 어떻게 과학연구 발전 전략을 마련해 줄 수 있는지를 응집물질 물리학을 예로 들어 설명할 예정이다.

오 학장은 응집물질 물리학이 △반도체 △산화물 및 초전도체 △자성체 △유전체 △나노물질 △무른 응집물질 등 6개 분야로 나눌 수 있고 관련 논문을 시계열 분석한 결과 논문 수에서 우리 나라는 세계 8위에 올랐다는 내용을 처음 공개한다. 특히 반도체와 유전체 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 평균보다 앞서 있고, 자성체와 산화물·초전도체는 세계 수준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분석 결과물을 소개한다.

이상필 센터장은 주요 선진국에서는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자국 실정에 맞는 미래유망기술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 이 결과물을 R&D 및 사업기획에 활용하고 있는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나라는 미래기술 모니터링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합적인 지원체제 구축이 미비하다는 점을 설명한다.

특히 이 센터장은 400만건의 세계 특허를 분석, 159개의 유망기술후보군을 선정, 발표한다. 이 후보군에 따르면 ‘펄스옥시미터 제조 및 활용기술’ ‘음성정보서비스 기술’ ‘나노 임프린트 기술’ ‘강유전체 커패시터 및 제조방법’ ‘리소그라피 관련 기술’ 등이 세계 시장에서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테마별 유망기술후보군 58개에 ‘그린주택, 에너지 절감, 수소시대, 만성질환의 자가관리, 감정지도, 위키내비게이션, 인체통신’ 등을 꼽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