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 "해외로 뛴다"

 롯데정보통신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한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사장은 “내년 상반기 내로 중국, 베트남 등 2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현지법인은 우선적으로 그 지역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정보화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고 2일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이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해외진출할 경우 직원 파견 형태로 정보화 사업을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베이징에 롯데백화점을 오픈했으며 지난해 12월 중국 마크로 8개 점포를 인수, 롯데마트로 변경하고 지속적으로 점포수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지난 8월 베이징에 매장을 개설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100여개의 매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롯데리아 50여개 매장이 운영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이달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한다.

 오 사장은 “롯데그룹의 해외사업이 확대되면서 단순 직원 파견만으로는 정보화업무를 지원하는 데 부족,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해외 진출한 계열사 정보화 지원 업무가 안정화된 이후에는 현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유통기업을 인수하는 등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여서 향후 계열사 지원을 위한 롯데정보통신의 현지법인 설립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이 개발을 대행해주는 글로벌딜리버리센터(GDC)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글로벌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보다 선진화된 IT서비스 기업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