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차량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안에 잠정 합의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개 회원국 및 EU 집행위원회 관계자, 유럽의회 의원 등으로 구성된 협상팀이 이날 회의를 하고 오는 2015년까지 모든 자동차 메이커는 신차에 대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km 주행당 130g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협상팀이 합의한 사항은 유럽의회와 EU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돼야 법률로서 효력을 갖는다. 이 법률이 시행될 경우 EU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업체들의 대응이 요구된다.
협상팀이 잠정 합의한 바에 따르면 현재 평균 km 주행 당 158g인 신차 CO₂ 배출량을 130g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2012년까지는 자동차 메이커마다 생산 모델의 65% 이상 이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어 2013년까지는 생산 모델의 75%, 2014년까지는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는 예외 없이 모든 모델에 km 주행당 130g 이내의 CO₂ 배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협상팀은 또 2016년부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에 벌금을 물린다는 데에도 합의했으나 2018년까지는 초과 배출량이 3g 이내의 경우 경미한 벌금을 물리는 일종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