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회로를 통해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광PCB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이 2일 발표한 ‘광PCB 특허출원 동향’에 따르면 국내에서 2001년까지 연평균 10여건에도 미치지 못하던 출원 건수가 2002년을 기점으로 20여건 이상으로 증가, 1997∼2007년까지 연평균 3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평균 2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광PCB는 기존 구리를 이용해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에 비해 수 십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고, 단위 면적당 배선 집적도가 높아 대용량·고속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슈퍼컴퓨터, 광통신, 군수 산업 등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특허청은 그러나 국내 광PCB 관련 기술이 상용화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미진한데다 핵심 원천기술 확보도 적은 편이라며 산·학·연·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장완호 전자심사과장은 “광PCB 기술은 광모듈과 기존 PCB모듈과의 결합이 필요한 융합기술 분야라서 무엇보다 양쪽 기술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간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