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의 `산타랠리` 투자법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지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달도 11월에 이어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가운데도 상승세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가 반등 시기를 활용해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이나 주가가 하락한 우량주에 대해선 투자의 관심 대상이 된다는 지적이다.

 2일 증권사들은은 이달 주식시장에 대해 각국의 금리인하 카드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놓으며 약세장 속에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각각 코스피지수가 900∼1200과 1000∼1180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아래쪽으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위쪽으로도 100포인트 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것.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리인하가 예상되며 수급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로 다가서며 배당주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대형주의 경우 4%, 중소형주는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해당 종목으로 강원랜드, 한라공조, GS홈쇼핑, 신도리코, 진로발효 등을 꼽았다.

 이밖에 불황에도 꾸준한 매출과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한 KT&G, 한국전력, 신세계, 에스원을 비롯해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가 점차 줄고 있고 단기매매 가능한 가격이 급락한 LG화학, 삼성물산, 삼성전자, 현대차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 신년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다소 완충할 것이라며 IT대형주 중심의 수출주에는 관심을 유지하라고 제시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하고 유턴 조짐도 보이고 국내 장기투자자도 자금유입을 할 경우 대형주를 살 가능성이 높다”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대형주 위주 종목 매매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