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산업이 `그린 옷` 입는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9대 핵심 전통산업이 ‘녹색변환(G전이)’을 통해 그린산업으로 탈바꿈한다. 또 그린오션 사업의 발굴·육성 등으로 기존 산업구조가 저탄소형으로 재설계되고, 그린IT의 추진 등을 통해 가치사슬 전과정이 친환경화된다.<본지 11월 6일자 1면>

지식경제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녹색성장 산업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생산-물류-마케팅-서비스-재자원화’의 가치사슬 전과정을 환경친화적·저탄소형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G전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핵심 주력산업에 에너지와 환경기술을 융합해 친환경 사업 영역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고 산업의 친환경적 전환을 통해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핵심 주력산업의 녹색혁신(Green Innovation) △저탄소형 산업구조 재설계(Green Restructuring) △가치사슬의 녹색변환 달성(Green Value chain) 등 ‘3G 체계’로 구성됐다.

녹색혁신은 9대 주력 산업별 추진전략으로 세분화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은 대체에너지 신산업 창출과 국제 환경규범을 선도하는데 중점을 둔다. 철강과 석유화학, 섬유 등은 기후변화 대응기술과 친환경 소재공급의 신시장을 창출한다. 자동차와 조선, 기계 등은 수송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해결과 하이브리드형 동력 개발에 주력한다. 산업구조 재설계는 지식서비스산업 육성과 제조업 서비스화, 신환경시장 창출, 연구개발 혁신, 에너지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감축역량 강화 등 6개 기능별 전략을 마련했다.

 가치사슬의 녹색변환은 녹색표준의 도입과 그린IT 추진, 녹색산업 선도국가(Green Hub) 구축, 녹색 유통.물류 혁신, 국제환경규범 선도, 에너지·자원순환형 생산시스템 혁신 등 6대 전략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조석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관은 “기후변화시대의 경쟁력은 에너지효율성과 친환경성으로 바뀌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 경제위기 대응정책의 핵심이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산업의 친환경성 제고에 있다”며 “이달 중으로 녹색 IT와 녹색표준 등 하위 전략을 계속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위 전략과 에너지부문의 녹색성장전략, 신성장동력중 녹색성장 관련 과제들의 추진실적은 주기적으로 점검해 실행력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조 정책관은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