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세계적 경제 위기를 맞은 오늘,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 찾기가 한창이다.
오늘의 위기를 더 튼튼한 경제 체질로 바꾸는 계기로 삼기 위한 고민도 깊다. 우리가 찾은 길의 하나가 정보기술(IT)과 산업의 융합이다.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전자·자동차·조선 등 전통 산업과 정보강국 한국의 IT를 결합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모색이다.
여기 그 주역들이 있다. IT의 개발과 활용·보급 및 적용을 통해 각 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 기업과 기업인, 연구자, 실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IT 이노베이션 대상 영광의 수상자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공단체 등 각 분야에서 제조업과 IT 업계에서, 또 사장에서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IT를 활용한 기업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땀흘려 왔다. 이들이 오늘날 ‘정보강국 한국, 제조업 강국 한국’을 만든 이들이다. IT와 산업이 결합한 뉴IT로써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개척해 나갈 주역들이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기업·단체 부문에서 대우조선해양·웹케시 등 27개 기업과 기관이, 유공자 부문에서 팽정국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한 18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IT 분야의 혁신을 바탕으로 본사는 물론이고 국내 조선 사업의 경쟁력을 세계 정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로 IT 이노베이션 대상 대통령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회사는 이미 20년 전부터 IT를 조선 산업 각 분야에 융합시켜 현재 조선산업을 선도하는 기반을 놓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상 제품 개발 △생산·안전 △물류 혁신 △협업 혁신 △경영 지원 △영업·설계의 총 6개 분야로 나눠서 분야별로 최적화된 IT를 적용했다.
특히 설계 정보 전산화와 세계 조선 업계 최초의 공정혁신(PI)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업계 최초 지식 경영시스템 구축, 지식경제부 국책 과제를 통한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선상제품 분야에 IT를 적극 활용해 LNG선 자동 운항 관리 시스템과 LNG-RV 및 해양 플랜트 자동 위치 유지 시스템, 고부가 선박 운항 훈련 시뮬레이터 등을 개발, 기술 국산화로 연간 수백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조선업계 최초로 PI와 지식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의견을 실제로 작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기술을 적용해 낭비 자제 최소화와 최적화된 스케줄링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자제 낭비를 줄였다.
이 같은 IT 추진에 대한 성과로 대우조선해양은 매출 32%, 순이익 447%, 지식자산 127%, 수주금액 152%, 업무효율 30%가 각각 향상된 성과를 얻어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매출 10조원에 2만8000여명이 근무하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년간 IT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선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인원 증가 없이 2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IT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인 IT 활용을 극대화해 이를 생산성 향상 및 프로세스 효율화 등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현 매출의 2배인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