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수입차 판매 `뚝`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차 판매량이 2006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31.0% 감소한 2948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295대)에 비해 무려 44.3% 급감한 수치다.

특히 수입차 업계는 2006년 2월 2690대를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월별 점유율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달 총 422대를 팔아 385대에 그친 혼다를 40여대 차이로 앞섰다. 메르세데스-벤츠(333대), 렉서스(309대), 아우디(282대), 폭스바겐(239대) 등의 순을 보였다.

모델별로는 혼다 어코드 3.5(165대), BMW 528(148대), 렉서스 ES350(147대)가 1∼3위를 기록했다. 닛산의 무라노가 67대를 판매해 베스트 10에 새로 진입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캐피탈 및 리스사 등 여신금융계의 경색이 지속돼 전월 및 전년대비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자동차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여신금융업계의 신용경색이 조속히 정상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수입차 업계의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BMW코리아는 12월 한달 간 BMW 5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6개월 간 리스를 지원해 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528i(가격 6750만원)의 경우, 선납금 30%, 30개월 동안 월 61만343원을 납부하고 3년 후 상환유예금 60%를 지급하면 차량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금융 전문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와 함께 이달 말까지 신규로 등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2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전국에 있는 전시장에서 AMG를 포함한 전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