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더가 미래를 바꾼다](16·끝)조동성 서울대교수

[그린 리더가 미래를 바꾼다](16·끝)조동성 서울대교수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현상과 이에 대한 대응은 이제 개인이나 하나의 조직, 국가에만 국한되는 이슈가 아닌, 전 지구적 문제다. 하지만 기업에 있어 기후변화 문제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산업연구원(KIET)·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국제에너지기구(IEA)·삼성경제연구소 등이 분류한 79개의 미래 유망 사업 분야 가운데 52%(41개)가 환경과 관련된 것이다. 기후·에너지·자원 분야와 같은 기후변화와 연계된 전통 분야말고도 고효율 LED조명 보급, 환경친화적 그린 IT 제품 생산과 같은 IT분야,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 비료 생산 기술과 같은 화학, 수소연료전지 차량 생산 등 교통, 환경·에너지 펀드 운용과 관계된 금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신사업 기회가 널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친환경 사업을 단순하게 매출 증가라는 측면으로 이해하는 건 곤란하다. 기업의 친환경 사업은 사회·환경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와 사회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역할도 크다.

 기업의 지속 경영은 5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1단계는 환경 관련 법규를 지키고 소비절약 등 환경 관련 사회 규범을 준수하는 단계다. 2단계로는 환경 관련 시민단체에 기금을 출연하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3단계는 기업 내부 역량을 확보해 소비 절약과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사회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4단계는 활동이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게 된다. 후진국 등 잠재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 시장을 창출한다. 5단계로 들어선 기업은 수익성과 사회공헌을 목표로 삼고 사업 내용을 여기에 맞게 구성하게 된다. 5단계를 달성한 기업이 진정한 지속경영 기업이다.

 본인이나 자신이 속한 기업이 한해 동안 진행한 사회활동을 유지, 개선, 혁신 등의 기준에 따라 면밀히 분석, 올해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경영은 중요하지만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하는 ‘NATO(No Action, Talk Only’에 그치지 말고,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팀을 구성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결과를 내는 ‘STAR(Study, Team up, Act, Result)’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정리=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