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그린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두산중공업과 센터 구축사업자인 한국IBM은 최근 베트남 중동부 해안 쭝꿧공단내 두산중공업 현지공장에 그린 데이터센터 개설작업을 완료, 최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미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바 있는 한국IBM은 글로벌ERP 체제 구축을 위해 확장 모듈형 데이터센터(SMDC) 솔루션 풀 패키지를 이번 그린 데이터센터에 채택했다.
SMDC는 IBM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솔루션과 협력사 APC의 서버랙 기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항온항습기 시설관리시스템(FMS) 솔루션을 고객 맞춤형으로 조합한 친환경 고효율 그린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다.
이중마루 구조가 필요없는 서버랙 기반 모듈형 설계로 어떤 장소에도 훨씬 짧은 기간에 신속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하다. 또 모듈 단위의 추가 이동을 통한 유연한 확장 이전을 지원한다.
특히, 서버랙 기반의 고효율 냉각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냉각을 지원한다. 구축과 확장의 유연성으로 장래의 규모 확대를 고려한 선행투자와 연관된 에너지 낭비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그린IT 솔루션’으로 꼽힌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한 한국IBM GTS의 데이터센터 구축 전문가인 배한욱 프로젝트 매니저는 “구축기간이 짧은 SMDC의 특성상 작업 착수 3주만에 글로벌ERP를 가동할 수 있었다”며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경우 기반설비 구축에만 최소 2개월, 전체 구축에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요구되는 것에 비하면 구축기간을 88% 이상 줄인 쾌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는 글로벌ERP 가동시점을 5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는 게 배 PM의 설명이다.
최윤곤 두산비나 IT팀장은 “베트남 그린 데이터센터는 향후 두산이 중동·동남아지역 사업 확대를 위해 두산비나와 베트남공장의 규모를 늘릴 경우에 대비, 서버랙 기반 모듈의 추가를 통해 현지 IT수요 증가에 능동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센터의 유지·보수는 IBM베트남과 APC베트남이 담당한다.
김원종 한국IBM GTS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IBM 최초의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 사례”라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해외 현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국내 기업고객들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