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명근기자] "2012년까지 게임부문에 3500억원을 투입, 수출 36억불 달성, 시장규모 10조원으로 확대 세계 3대 게임 강국 실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압구정동 게임테마 레스토랑 재미스에서 게임산업진흥 제2차년도 중장기계획 발표 및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더 세컨드 레볼루션,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2008~2012)’을 발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주요 게임기업 대표 20여명과 유관 단체장, 공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중장기 계획은 2012년까지 세계3대 게임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수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략적 수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독립 개발 스튜디오의 육성을 통한 선진형 산업구조의 정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전략적 진출,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 조성, ▲미래형 창의 인력·선도 기술 확보, ▲게임문화 가치 창조, ▲유통 환경 선진화, ▲세계 e스포츠 선도, ▲융합환경 제도 정책 체계화라는 7대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20개의 핵심과제와 40개의 일반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 동안 국내 게임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세계시장 진출 지원책 미비, R D 투자 미흡, 플랫폼 및 장르 다양성의 취약 등을 해결하기 위해 게임산업 진흥 정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먼저, 온라인 게임의 강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중플랫폼게임, IPTV 등 미래형 게임콘텐츠 개발 지원을 통해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을 마련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게임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12년까지 총 700여억원을 투입해 총 300개 기업을 육성해 25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개발업체가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을 제공,
해외 진출 기술성 및 현지 시장성 평가 사전 테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30 여개의 게임 수출 해외 거점을 마련,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단 1개에 수출 현지 지원 거점을 2012년까지 총30개로 확대해 기획 단계부터 해외 마케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정부 간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에 장애가 되는 법적·제도적 장애 요소를 단계적으로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또 온라인 B2B 사이트를 구축해 각 기업의 비즈매칭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게임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2008년 모태펀드 출자로 560억 원의 펀드가 결성된 것을 계기로 2012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게임전문 펀드 유치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폴, 홍콩 등 해외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 게임전문 펀드 조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R D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201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기술 투자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통융합형 플랫폼 등 미래형 게임원천기술 확보와 선도기술의 개발을 강화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게임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게임 고급 인력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교육기관과의 연계 교육과정 등 고급인력 양성 기능을 강화해 2012년까지 320명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바다이야기’ 사태 후 침체된 아케이드게임의 부흥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국고·민자 등 375억원을 투입, 아케이드 게임 제작단지 조성하고 2012년까지 20개의 도심형 게임테마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조성해 내수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게임 테마공간을 글로벌 아케이드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e스포츠 정식 체육 종목화도 이번에 문화부가 내놓은 게임산업 진흥책 중 하나다. 우선, 2010년까지 e스포츠의 정식체육 종목화를 추진하기 위해 ‘e스포츠 체육 종목화 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e스포츠 연관산업의 경제적·문화적 확장으로 시장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450억원을 투입해 e 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해 게임체험관, 박물관을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 역기능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는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9년을 게임리터러시의 원년으로 삼고 게임 역기능 해소를 위해 이미 개발되기 시작한 게임이용·태도 척도를 글로벌 표준화하고 이를 토대로 한 맞춤형 상당·치료 프로그램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또 2012년까지 기능성게임 분야에 100억 원을 투입해 1000억 원의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 국제기구 및 관련 부처와의 공동협혁도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콘텐츠의 등급분류제도 또한 신규 플랫폼에 대한 탄력적 수용이 가능하도록 체계화 할 계획이다. 등급분류 전 과정을 온라인화 한 원스톱 시스템 구축, 심의기준의 구체화를 통해 심의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게임업계 자율심의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부는 지난 2003년 1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diony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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