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1907년 금융공황의 통찰
로버트 F 브루너·숀 D 카 지음, 하윤숙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이 책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MBA 10대 명교수’ 중 한 명인 로버트 브루너 교수의 ‘The Panic of 1907:Lessons Learned From the Market’s Perfect Storm’의 번역서다. 저자는 미국 금융공황 100주년을 맞이해 출간한 이 책을 통해 1907년 발생했던 금융공황의 원인을 분석하고 교훈을 도출해 현재의 금융위기와 연결지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총 스무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급박했던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당시 인물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수많은 사례연구 자료를 토대로 당시 오갔던 대화, 위기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했던 인물들의 내적 고민과 결정의 심리적 과정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907년 금융공황의 주요 요인으로 △건축물과 같은 시스템 △활발한 성장 △무력한 안전장치 △역행하는 지도력 △실질적인 경제충격 △필요 이상의 지나친 두려움과 탐욕 △집단행동의 실패 등 7가지를 제시해 오늘의 우리가 처한 위기를 되돌아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통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1만6000원.
◇렉스
캐슬린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
캐슬린 루이스, 그녀는 스탠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12년간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경영학을 공부한 재원이다. 서른 여섯 살에 첫아들을 가진 그녀는 출산 몇 주전 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는다.
“뇌에 의심스러운 물체가 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선천성 시각장애와 뇌장애, 자폐에 이르기까지 복합 장애를 갖고 태어난 렉스를 세상과 연결해 준 통로는 바로 음악이었다.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이란 말이 있다. 뇌기능 장애인들이 이와 대조되는 천재성을 동시에 발현하는 현상을 말한다. 렉스는 그런 아이었다. 두 번째 생일날 받은 전자피아노를 접하면서 렉스와 캐슬린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현재 저자는 캘리포니아에서 싱글맘이자 시각장애자 교육전문가로 일하면서 렉스가 이룩한 기적을 전파하고 아들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수기가 아니다. 미국이 장애아 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도 생생히 전달해준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