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위기 여파로 IT 수출도 급강하했다.
4일 지식경제부 ‘11월 I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1월 I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줄어든 86억4000만달러, 수입은 29.7% 감소한 4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IT 무역수지는 40억 달러 흑자를 기록, 3억 달러에 그친 전체 무역수지를 견인했다.
수출과 수입은 10월에 비해서도 34억달러, 19억달러 가량 줄었다. 이런 수출 부진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연말 소비심리 위축,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조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1월 IT 수출이 역대 2번째인 127억6000만달러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원인으로 꼽힌다.
IT 수출을 견인하던 휴대폰은 경기침체로 인한 선진 및 신흥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24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은 업계 감산과 투자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44% 감소한 19억5000만달러였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18.1% 감소한 18억6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중국 수출은 중국 경기 및 수출 둔화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28.8% 감소한 33억7000만달러였를 기록했다. EU와 미국 수출 역시 휴대폰 수출 부진 등으로 각각 전년 대비 37.5%와 21% 줄어든 14억6000만달러와 1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은 전년 대비 38.3% 줄어든 5억5000만달러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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