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의 날/인터뷰 ­ 무카이 신이치 우치다 회장

부품소재의 날/인터뷰 ­ 무카이 신이치 우치다 회장

 “한국 부품소재 분야의 잠재력은 대단합니다. 세계 경제가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품질 좋은 한국 부품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일본의 IT 업체 우치다의 무카이 신이치 회장은 4일 ‘2008 부품소재의 날’ 행사가 열린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제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부품소재의 기술력은 훌륭하다”며 “한국 부품소재 구매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치다는 한국에서 LED 관련 부품소재를 조달하기 위해 삼성전기, 일진디스플레이 등 국내 11개 기업과 LED 관련 신뢰성 향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카이 회장은 “최근 유비쿼터스 공간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며 “디지털화한 LED 조명은 유비쿼터스 공간에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LED 조명 분야에서 100억엔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이에 필요한 부품소재를 파트너인 삼성전기 등 한국 기업에서 수급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되고 표준화된 세계 경제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과의 협업은 당연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치다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소싱을 추구하는 해외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 부품소재 업계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고품질로 대량 생산하는 역량이 뛰어납니다. 정부도 부품소재 기업의 신뢰성 향상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거품 붕괴 후 체질이 좋아졌지만 갑작스런 금융위기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는 상황에서 엔고 등 환율 환경도 한국 기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치다는 1910년 설립됐으며 사무자동화와 정보시스템, 교육 사업 등을 중심으로 1500억엔의 매출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사무 및 작업 공간과 가정을 통합한 유비쿼터스 플레이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무카이 회장은 “일본 업계에도 단가 후려치기가 있으나 ‘유일한 것’을 만드는 기업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다”며 “기술·품질·가격은 기본이고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부품소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