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고효율·저비용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향후 박막 태양전지가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북도가 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5회 신재생에너지 국제포럼’에서 신성철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장은 “현재 미국·독일·일본이 세계 실리콘 태양전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박막 태양전지가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실리콘 태양전지가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고가의 실리콘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이로 인해 유리와 플라스틱 등 저렴한 기판 위에 실리콘을 얇게 입히는 박막 방식이 기존 결정방식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태양광에너지 기술동향 발표에 나선 일본 토인 요코하마대학 미야사카 교수도 “플라스틱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온에서 제조 가능하고 얇은 막으로 구부러지게 제조할 수 있다”면서 향후 유망분야라고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막 태양전지 외에 수소연료전지·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고효율·저비용 기술개발 동향도 발표됐다.
미국 에너지부 레지날드 타일러 박사는 “현재 수소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소 저장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생산비를 줄이고 수소 저장탱크도 낮은 무게로 최대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풍력학회장을 맡고 있는 독일 아닐 카네 박사는 “지난 1990년과 2004년 사이 태양전지와 지열 에너지는 약 2배 정도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풍력은 10배 이상 늘었다”면서 “원형 및 삼각형의 다양한 블레이드(날개)를 개발해 최고의 에너지를 얻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공대 메릴린 리우 교수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다른 연료전지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기 때문에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영국 써리대학 실바 교수는 이산화탄소 절감 및 녹색에너지를 만드는 중추기술로 나노기술이 활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