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에스피지가 내년에 최대 실적인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사진은 에스피지가 국산화 바람을 일으킬 동력용 기어드 모터와 유성감속기.
에스피지(대표 이준호)는 주력제품인 200W 미만 소형 기어드 모터외에 중형 기어드 모터 제품군을 대폭 확대, 내년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인 800억원보다 25%나 늘어난 수치다.
에스피지는 중국 최대 가전회사에 내년 냉장고용 BLDC모터(브러시가 없는 DC모터)를 100만대 공급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200W 이상 동력용 중형 기어드 모터를 본격 출시, 유럽·일본이 독점해온 연간 1800억 원어치 규모의 기어드 모터 시장을 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에스피지의 동력용 기어드 모터는 경쟁 제품 대비 효율이 5∼10% 높다.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도 탁월하다. 이 제품은 PDP, LCD 등의 생산라인에 쓰인다. 또한 연 300억원 규모인 로봇용 유성감속기 시장에도 진출, ‘모터백화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준호 에스피지 부회장은 “경기침체로 세계 모터시장의 파이는 줄었지만, 에스피지에게는 내년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환율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품질만 뒷받침되면 내년에 국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내년도 수출 비중을 전체의 47∼48%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내수시장 공략에 역점을 둔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